"엔화 약세,총재quot월경제인플레예상과일치해금리인상quot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물가 전망에 영향 줄 수도…ETF 바로 매각 안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국회에 출석해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반영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전 중의원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해 "7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대부분 예상과 일치함에 따라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전망치와 일치하면 통화완화 조정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최근 BOJ 정책 결정은 적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안정한 시장 움직임을 긴박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관련 명확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정책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불필요한 추측을 유발할 수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
우에다 총재는 "수입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계속됐다"며 "엔화 약세가 BOJ 물가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통화 움직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BOJ의 상장지수펀드(ETF) 보유 자산을 바로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ETF 보유량을 줄이면 시장 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BOJ는 8년간의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고 ETF 매입 또한 종료하기로 한 바 있다. ETF 매수가 BOJ 완화 정책의 핵심 부문이었던 만큼 지분 매각은 BOJ가 실질적으로 긴축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에다 총재는 7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있었던 대규모 금융시장 폭락 이후 처음으로 이날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BOJ는 지난 7월 31일 기준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채권 매입 규모는 2026년 1분기부터 월 3조 엔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당시 우에다 총재는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며 "현재의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실현될 경우 통화 완화 수준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J가 올해 다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금리 0.50%를 상한선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생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에다 총재가 이날 국회에서도 여전히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한국시간 오전 11시4분 달러-엔 환율은 145.290엔까지 밀린 후 소폭 반등하며 전 거래일보다 0.49% 하락한 145.560엔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우에다 총재와 함께 국회에 참석한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은 "일본이 아직 디플레이션을 완벽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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