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해도 美 주택시장 위기 지속 전망"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다가왔다"며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미국 주택 매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장에서는 피벗의 공식 선언으로 받아들이며 연준의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그간 금리 인상은 미국인에게 주택 비용 상승이라는 고통을 안겨줬다. 주택 부족으로 인한 높은 대출 비용과 치솟는 주택 가격 및 임대료의 조합은 지속적인 주택 위기를 초래했다.

이에 금리인하가 미국 주택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대출 비용이 낮아지면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비용이 저렴해지고 수요 증가로 주택 건설도 힘을 받는다.

그러나 마냥 환영받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는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 돌진을 유발해 신규 공급을 압도해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수석 이노코미스트인 대릴 페어웨더는 "금리인하는 공급보다 수요를 증가시켜 더 많은 경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구매자의 대출 비용도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는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몇 년 동안 금융 비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1년에 기록된 낮은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치는 이날 기준으로 6.46%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3bp가 내려왔다. 이로써 지난해 5월 18일(6.39%)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실제로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주택 가격은 단기간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주요 전망기관은 올해 말 미 주택 가격이 작년보다 3.8%에서 6.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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