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국 상원 의회 증언을 앞두고 큰 폭의 움직임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30bp 오른 4.29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90bp 상승한 4.63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90bp 오른 4.47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34.7bp에서 -34.3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파월 의장은 오전 10시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오는 10일에는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물가와 고용 지표가 잇따라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9월 금리인하론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더 명확한 입장을 취하기를 시장은 바라는 눈치다.
다만 이번 주 11일에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美국 12일에는 6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는 만큼 해당 지표들까지 확인한 다음 파월 의장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파월 의장이 서둘러 입장을 공표할 명분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의회 증언의 첫날은 언제나 가장 중요하다"며 "파월 의장의 핵심 메시지와 전반적인 어조가 확인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고 의원들에게도 연준의 2% 물가 목표치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충분히 쌓일 때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파월 의장은 조금이나마 더 낙관적인 목소리를 내고 금리인하 시점도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시사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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