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CPI서 주거비 전년비 4.7%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11월 물가 지표에서 주거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택 비용 안정화가 향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인플레이션 해법에 필수 요건이 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그러나 주거비가 전년 대비 4.7%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은 물가 상승의 40%를 차지하며 식료품 가격을 넘어서는 인플레이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 시장은 연방 정부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분야다.
임대료 상승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트럼프인플레해법있나주택공급이핵심국제뉴스기사본문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전국 평균 월세는 10월 기준 2천9달러로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지난 4년 동안 임대료는 약 30% 올랐고, 주택 공급량은 5년 전보다 약 17% 감소했다.
브라이트 MLS의 리사 스터티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 상승 둔화가 예상되지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30년 만기 고정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주택 구매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규제 완화를 통해 연방 토지를 주택 건설에 개방하거나 건설업계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감세와 관세 정책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스터티번트 수석은 "주택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어렵고,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주택 가격 안정도 어려운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가 전문가들은 임대료 둔화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티븐 주노는 "임대료가 연준의 2%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군 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은 "주거비가 여전히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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