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 창립자인 억만장자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D)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고율 관세 정책이 '패거리 자본주의(crony capitalism)'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리핀 CEO는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미국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경쟁자를 몰아내 단기적 이득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시타델CEOquot트럼프관세정책패거리자본주의초래할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경쟁력과 생산성을 잃어 미국 경제 전반에 더 큰 피해를 입힌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패거리 자본주의, 즉 정실 자본주의란 기업 지도자와 정부 관료 사이의 밀접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특징으로 하는 경제 체제를 의미한다.
그리핀 CEO는 "경쟁자를 시장에서 제거하면서 얻는 순간적인 '슈가 러시'를 누리는 기업들은 곧 나태해지고, 새롭게 얻은 경제적 우위를 당연하게 여길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이들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고, 미국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도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경제 공약의 핵심으로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보호무역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보호무역 정책은 상품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
그리핀 CEO는 이어 "이제 워싱턴의 복도는 외국 경쟁을 막고 비효율적인 미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 높은 관세를 요구하는 특수 이익 단체와 로비스트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며 "결국 미국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들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행사에서 그리핀 CEO는 시타델 증권을 가까운 시일 내에 상장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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