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그간 월가에서 잠잠했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월가 한 리서치 기관이 미국 경제가 이르면 올해 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CA 리서치는 자사의 집계 모델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올해 말,S 혹은 내년 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BCA리서치는 경기 침체 전망에 따라 미국 주식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BCA리서치는 "오늘부로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underweight)' 입장을 견지한다"며 "침체가 오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500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31.5%가량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BCA리서치는 이마저도 보수적이며,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BCA리서치가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실업률에 있다.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예비적인 저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BCA리서치는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기금금리가 여전히 높고, 대출 여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비우호적인 여건은 이어질 것이라고 BCA리서치는 관측했다.
앞서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노동 시장이 변곡점에 근접한다는 분석을 한 바 있다.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둔화하면 실업률이 튀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실업률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183만9천명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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