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현물가 소폭 상승…3분기 반도체 시장 '꿈틀' < 빅데이터뉴스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반도체 시장 선행지표로 통하는 메모리 D램 현물 가격이 6월 들어 소폭 올랐다. 올 초 이후 한동안 숨 고르기 장세를 나타냈지만 반등 시도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6)와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류제품인 DDR4 8G(1Gx8) 2666의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가격은 1.890달러를 나타냈다. 가격은 한 달간 약 0.48% 상승했다.

DDR4 8G(1Gx8) 2666 가격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위축으로 9월 1.448달러까지 고꾸라졌다가 올해 2월 말 1.969달러까지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 하락세를 보였지만 6월 반등에 성공했다.

D램 현물 가격은 대리점과 소비자 간 일시적 거래 가격을 말한다.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램현물가소폭상승분기반도체시장꿈틀빅데이터뉴스국제뉴스기사본문 시장의 즉각적인 매매 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군인 DDR3 4Gb 512Mx8 1600/1866 현물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0.973달러로 한 달 전 1.01달러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 같은 가격 흐름을 두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일반 서버에 대한 수요 회복과 D램 공급업체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 점유율 증가로 공급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구매자들은 재입고에 대해 좀 더 보수적이었고, 공급자와 구매자 모두의 재고 수준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전반적인 소비자 D램 시장은 공급 과잉이 계속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대 주요 공급업체가 HBM 생산량 압박으로 가격을 인상할 의향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선물가격인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2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 (1Gx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890달러로 전월 대비 소폭 낮아졌다.

2년 넘게 주저앉았던 D램 고정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넉 달 연속 올랐지만, 그간의 가파른 상승세로 1분기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어 4월에 16.67% 오르며 2022년 12월 이후 처음 2달러대를 회복한 바 있다.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지난 5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4.895달러로, 5개월째 보합세를 지속했다.

D램 시장이 숨 고르기 중인 가운데 반도체 종목의 주가를 대표하는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달 28일 5,472.26에 장을 마치며 한 달간 6.8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작년 10월 말 3,152.52로 저점을 찍은 후 반등세로 돌아선 바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들어 반도체주의 약진이 돋보이며 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3분기(7~9월) D램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의 ASP(평균 판매 가격)는8~13%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며 "공급업체와 고객별 재고 수준에 큰 변화가 없어 상승 폭은 축소될 것이지만, 재고 보충 여지가 남아있는 스마트폰,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사의 수요로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사의 재고 보충 필요성, HBM의 생산 점유율 증가로 D램 평균 판매가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에는 HBM 생산량 비중 확대로 인한 잠재적 부족이 예상돼 구매자들이 재고 수준을 계속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