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우리나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가운데 월가도 한국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에 경계감을 보였다.
그러나 월가는 과거 한국의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한국의 금융시장은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회의 탄핵안 표결 이전에는 시장이 변동성을 나타냈지만 코스피는 결과적으로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탄핵안 표결 직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이 부각됐지만 표결이 끝난 만큼 향후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시장의 상황은 안정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위스계 프라이빗 뱅크인 롬바르드 오디에의 존 우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투자자들은 위기 너머를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탄핵 사태를 주시하고 있지만 그 이후를 더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이러한 변동성은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라면서도 "그러나 한국이 '인공지능(AI) 프록시(proxy)'로 가지고 있는 폭넓은 가치 또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아시아 4대 경제 대국의 민주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촉발되면서 시장은 일단은 동요했다"며 정치적 혼란 속 최근 한국 증시가 부진했고 원화의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는 AI와 기술,탄핵안가결월가quo시장변동성주시회복력기대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도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를 조명하며 "코스피로 대표되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역사적으로 탄핵 절차에 민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과거 탄핵 사례 때도 한국의 주식 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을 때 코스피는 반등했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청구 기각 후 코스피는 20%가량 떨어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으나 탄핵 6개월 후까지 코스피는 20% 올랐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수출과 외국인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불확실한 시기에 투자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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