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연은 "美 중하위층 현금이 말랐다…팬데믹 이전보다 13% 적어" < 국제뉴스 < 기사본문

가계의 실질 유동자산 추이
샌파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 중하위 소득 계층의 가처분 현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적은 수준까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소득 하위 80%를 차지하는 미국 가구들의 유동자산은 팬데믹(대유행) 이전 예상 재정 경로보다 약 13%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소득 하위 80%에 해당하는 중하위 계층의 자산은 덜 가파르게 증가했고 초과 저축을 더 빠르게 소진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중하위층 가정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고소득 계층보다 더 일찍,샌프란연은quo중하위층현금이말랐다팬데믹이전보다적어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더 빠르게, 그리고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소득 상위 20% 고소득 가구의 유동자산(현금과 저축, 당좌예금, 머니마켓펀드(MMF) 계좌의 자금 포함)은 2020년과 2021년 초에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하락해 현재 팬데믹 영향이 없었을 때 예상되는 수준보다 약 2% 낮은 상태다.

이코노미스트인 함자 압델라만, 루이즈 에드가드 올리베이라, 아담 샤피로는 '소득 분포 하위 80% 가구의 좁은 재정적 완충장치와 높아진 신용 스트레스는 향후 소비 지출 성장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과 노동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022-2023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동안에도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역동성이 연준의 통화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와 실업률 급증을 유발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으며, 이번 인플레이션 주기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는 낙관론을 높였던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경제의 이런 강세로 현재 5.25%에서 5.50% 범위인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계속 낮출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 지표는 이런 통화정책이 경제를 너무 많이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지적했다.

7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이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인 4.3%로 상승했고 고용주들의 채용 속도가 둔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월별 소비 지출 증가율도 둔화돼 6월까지 3개월 동안 평균 0.3%를 기록했고 이는 1년 이상 중 가장 느린 평균 속도라고 폭스비즈니스는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2% 목표치를 향해 나아간다면 9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실제로 인플레이션율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경제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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