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깜짝 하락' CPI에 급등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깜짝 하락'했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별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90%까지 끌어올리면서 9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8.10bp 하락한 4.20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80bp 급락한 4.51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00bp 밀린 4.42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35.3bp에서 -31.6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6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 대비 하락했다는 소식에 국채 매수 심리가 폭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CPI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6월 CPI의 월간 상승률은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인 0.1%를 하회했다. 지난 5월 수치(보합)에 비해서도 더 둔화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 올랐다. 이 또한 2021년 4월 이후 3년이 넘는 기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번 6월 수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지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처럼 월가에선 여겨왔다.

그간의 물가 및 고용 지표가 둔화를 가리켰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의회에 출석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시장은 9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쳤지만,美국 6월 CPI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6월 CPI 결과는 9월 인하론에 쐐기를 박기에 충분한 수치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같은 시각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89.1%로 산정했다. 9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총괄은 "연준이 9월 금리인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지금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있는) 9월 18일까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수치가 '핫' 영역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연준이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이유는 정당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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