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맷 게이츠 미국 연방 하원의원(42·플로리다)이 상원 인준 절차에 앞서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게이츠 의원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제 일부 상원의원들과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었고 큰 지지를 받았다"며 "모멘텀은 매우 강력했으나 나의 법무장관직 인준 절차가 트럼프-밴스 정권 인수 과정에 방해가 될 것이 자명하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법무부는 첫 시작부터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며 "불필요하게 긴 싸움에 시간을 낭비하도록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2기 법무장관으로 지명받았던 것을 큰 영광으로 기억하며 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3일 초강경 보수 성향의 5선 하원의원 게이츠를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사법체계의 무기화 관행은 반드시 종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발이 거셌으며 일부 공화당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로부터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게이츠는 트럼프를 국가 기밀문서 반출 및 대선 불복 등의 혐의로 기소한 잭 스미스 특검과 법무부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10월 미국 역사상 처음 이뤄진 하원의장 해임 사태를 주도했다.
게이츠는 같은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에 대해 해임 결의안을 내고 하원 의원 전체 표결을 통해 관철시켰다. 매카시 전 의장이 민주당 측과 결탁해 임시 예산안과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밀어부쳤다는 이유였다.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매매·불법 약물 사용 등의 혐의로 미국 법무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게이츠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트럼프기법무장관지명자맷게이츠자진후보사퇴국제뉴스기사본문 법무부는 작년 1월 게이츠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이 사안은 아직 하원 윤리 위원회 조사 대상으로 남아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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