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동결' 더 있었다…인플레 우려 고조 속 중립금리 또 상향 < 국제뉴스 < 기사본문

4명 참가자,동결더있었다인플레우려고조속중립금리또상향국제뉴스기사본문 올해 말 금리 전망치 '동결'로 제출…'반대표 1명'보다 많아

중립금리 추정치 '3.0%' 도달…1년 만에 50bp 높아져

2024년 12월 FOMC 기자회견에 임하는 제롬 파월 의장.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제시한 경제전망과 향후 금리 경로는 고용으로 옮겨갔던 정책의 초점이 물가로 다시 돌아왔다는 인상을 강하게 전달했다.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일제히 상향 조정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의식하고 있는 정책 결정자의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 사이클의 목적지인 중립금리 추정치는 다시 한번 높여졌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한 참가자가 공식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1명보다 더 많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25bp 추가 인하가 결정되긴 했지만, 동결도 무게감 있게 검토됐다는 방증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연준이 18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낸 뒤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을 보면,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는 4.375%로 석 달 전 대비 변동이 없었다. 이날 4.25~4.50%로 25bp 낮아진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의 중간값과 같은 수준이다.

한데 19명의 전체 참가자 중 4명은 이보다 25bp 높은 4.625%를 올해 말 전망치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리를 종전대로 동결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사 표현을 한 셈이다.

이날 표결에서 동결 반대표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한명 뿐이었다. 나머지 3명은 비(非)투표권자들의 전망치일 것으로 추정된다.

12월 FOMC 점도표 분포. 빨간색 상자가 이번 회의 '동결' 전망을 의미.
출처: 연준 홈페이지.

이번 회의에서 중립금리 추정치(SEP 상에서 'longer run'으로 표시됨, 이하 중간값 기준)는 석 달 전 2.875%에서 3.000%로 높아졌다.

중립금리 추정치는 지난 3월부터 4번 연속으로 상향됐다. 작년 12월에 비해서는 50bp 높아지면서 201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0%에 도달하게 됐다.

팬데믹 사태 이후 중립금리가 종전보다 높아졌는지는 글로벌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다. 연준의 SEP 상에서 중립금리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고 있는 점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중립금리의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데이터 출처: 연준.

이번 SEP에서 2025년 말 금리 전망치는 3.875%로 지난 9월에 비해 50bp 높여졌고, 2026년 말 전망치는 3.375%로 역시 50bp 상향됐다. 2027년 말 전망치는 3.125%로 25bp 올라갔다. 연간 인하폭은 '2025년 50bp→2026년 50bp→2026년 25bp'가 되는 흐름이다.

2027년 말 전망치는 중립금리 추정치보다 12.5bp 높은 수준이다. 3년 뒤에도 정책금리는 중립을 소폭 웃돌게 된다는 얘기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의 분포를 보면, 연내 50bp 추가 인하를 의미하는 중간값에는 10명이 위치했다. 중간값을 기준으로 아래에는 5명, 위에는 4명의 전망치가 자리를 잡았다.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전망에서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쉽게 낮아지진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읽혔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8%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상향됐다. 내년은 2.5%로 0.3%포인트, 내후년은 2.2%로 0.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2% 인플레이션 목표와 격차가 모두 벌어진 셈이다.

12월 FOMC '경제전망요약'(SEP). 빨간색 상자는 장기(Longer run에 대한 추정치.
출처: 연준 홈페이지.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상방 위험이 있다고 답한 FOMC 참가자 수는 석 달 전 3명에서 15명으로 급증했다. 인플레이션 경로가 상향됐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참가자가 훨씬 많아졌다는 얘기다.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이 균형이라는 참가자는 16명에서 4명으로 줄었고, 하방 위험이 있다는 참가자는 이전처럼 전혀 없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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