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의 미국 시장 퇴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23일 월스트리트견문과 호주 파이낸셜리뷰(AFR)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연설을 통해 "틱톡이 적어도 한동안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캠페인 기간 틱톡에서 수십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마음속에 틱톡에 대해 따뜻한 감정(a warm spot)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내가 젊은 층(유권자)에서 34%포인트 차로 이겼는데,트럼프틱톡의미국퇴출반대입장시사국제뉴스기사본문 틱톡이 이와 관련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4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했다. '적대국의 통제를 받는 애플리케이션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률'이라는 명칭의 틱톡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틱톡은 해당 법의 무효화를 요청했지만, 미국 법원은 바이트댄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내년 1월 19일에 미국에서 이 앱은 사실상 금지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된 틱톡 매각 명령을 어떻게 취소할지는 불분명하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