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계엄 불확실성, 원화 급속한 약세 요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한국의 갑작스러운 계엄선포 사태가 펼쳐진 가운데 뉴욕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적인 불안은 단기적으로 원화의 급속한 약세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한 월가 전문가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연합인포맥스에 "달러-원 환율이 1,월가전문가quot계엄불확실성원화급속한약세요인quot국제뉴스기사본문500원을 터치할 수 있는 새로운 이유다"며 "시장은 이미 (한국 자산에 대한) 숏(매도)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월가는 이번 사태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공매도 금지에 이어 이는 유동성 사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금융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으나 기축통화국이 아닌 만큼 무제한 유동성 공급이 쉽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국 계엄 사태가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쉽게 해소될 리스크는 아니라면서 한국 자산에 대한 극도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계엄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의 자산을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선상에 놓을 수 있다며 이는 공매도 금지와 더해 한국 자산을 투자하기 어려운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월가 전문가는 "한국 원화와 한국 ETF에 대한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의 포지셔닝으로 가늠해보면 패스트머니는 한국 원화를 숏하고 있으나 리얼머니는 아직 원화에 대한 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엄 선포는 국회에서 해소될 수 있으나, 관련된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전개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이 한때 1,440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에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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