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펀드매니저들이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기회로 보고 중국 주식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피델리티 그레이터 차이나 펀드의 공동 매니저인 테레사 저우와 벤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지난 9월 말부터 발표한 일련의 부양책에 주목했다.
당국은 금리 인하와 기분양 아파트 완공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저우는 "이번 정책 전환은 여러 정부 기관의 지원책이 잘 조율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며 "9월 정책 발표 이후 중국 부동산의 '특정 주기적 종목'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관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벤 리는 "소비자 및 부동산 부문의 우량 기업에 대한 포지션을 선별적으로 늘려왔다"며 "지난 몇 년간 거시적 문제로 타격을 입은 이들 부문이 정책 전환과 함께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맥킨지가 중국 30개 도시의 일일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中부 10월과 11월 상반기의 부동산 거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는 가전제품 등 고가 품목 구매 촉진을 위한 보상 판매 보조금도 지급했다.
다만 두 펀드매니저는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12월과 내년 3월 예정된 정부 회의에서 나올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우는 "경기부양책의 긍정적 변화는 꼬리 위험을 제거하고 시장에 바닥을 깔아준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장의 기업들과 대화해보면 기업의 자신감과 내년도 기대감 측면에서 분위기가 다소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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