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연합 승리한 佛총선, 유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결선에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예상을 뒤엎고 극우 정당을 누르고 1당 자리를 차지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1차 투표에서 선두였던 극우 국민연합(RN)은 3위로 밀려났고,좌파연합승리총선유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좌파연합이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뒀지만,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향후 정부 구성 및 의회 운영에 차질은 불가피하다.

 

양팔 치켜든 프랑스 멜랑숑 대표
(파리 EPA=연합뉴스) 프랑스 좌파 연합 내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7일(현지시간) 파리 시내에서 총선 2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양팔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이날 치러진 프랑스 총선 2차 투표에서는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극우 정당을 누르고 1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07.08 passion@yna.co.kr

 

8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 번호 6411)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1.0797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한국시간 낮 12시 35분 현재 1.083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모넥스유럽의 외환분석책임자 사이먼 하비는 "반극우 정당이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시장 관점에서 결과 차이는 없다"며 "프랑스의 입법 능력에 공백이 생긴 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프랑스 의회가 공전할 가능성이 크고 서로 다른 정당 출신의 총리와 대통령이 권력을 공유하는 '동거' 행태가 유력해 보이는 등 정치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다. 어떤 세력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헝 의회'가 출현하게 됐다.

또한, 좌파 신민전선 연립정권은 마크롱 대통령의 친기업 개혁을 뒤집고 공무원 임금 10% 인상, 주택 보조금 10% 인상, 교사 및 의료 종사자 고용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지출이 크게 늘면 프랑스의 재정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는 이미 유럽연합(EU) 규정에서 허용하는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를 넘은 5.5%의 재정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의 4.8%에서 증가한 수치로, 정부의 목표치인 4.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프랑스 총선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CBA는 좌파연합에 참여한 정당들이 지출을 크게 늘려 프랑스의 재정 적자와 부채를 늘리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 극우정당 집권이 실패하면서 유럽 분열 위험의 가늠자로 흔히 쓰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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