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하락…10년물 금리 4.26%대 터치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23일 미 10년물 채권 금리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15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8bp 상승한 4.24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대비 1.5bp 오른 4.05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1bp 상승한 4.52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6.6bp에서 18.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한때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4.26%대를 터치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5주 동안 60bp 이상 올랐다.

이날 한때 2년물 금리는 4.07%대까지 올랐다. 이달 10일 이후 가장 높은 장중 금리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하락 출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가 4.3%를 돌파할 경우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금리를 50bp '빅 컷'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대적인 느린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하 소수 의견을 던졌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한 핀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했다. 다만,미국채가하락년물금리대터치국제뉴스기사본문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없었다.

이날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과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9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대비 1% 감소한 연율 384만채였다. 이는 2010년 이후 1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주택 매수자들은 높은 주택가격과 미국 대선을 인지해 주택 매수 시기를 늦추고 있다.

채권 시장의 기간 프리미엄도 금리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재정 적자 확대 등도 채권 시장의 우려 요인이다.

이날 미국 국채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MOVE 지수는 129.26으로, 작년 10월 이후 일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ICE BofA MOVE 지수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수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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