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건설주 약세 심화…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고전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대선을 열흘가량 앞둔 가운데,美주 최근 뉴욕 증시에서 주택 건설주의 약세만 보더라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고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둔화하면서 '해리스 수혜주'로 평가되는 주택 건설주도 약세로 돌아섰다는 진단이다.

23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연율 384만 채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2010년 10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경제 지표 강세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금리에 특히나 민감한 주택 시장에서는 주택 매매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약세다.

DR호튼은 이번 주 들어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총 7% 넘게 빠졌다. 레나와 펄티그룹의 급락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택 건설주의 약세가 해리스 부통령의 고전과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택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임기 동안 건설사에 대한 세금 혜택을 통해 30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에 주택 건설주는 친환경에너지주와 함께 주식 시장에서 해리스 수혜주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의 상승세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제치고 우세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관세 인상과 감세 연장 등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재발과 연방 정부의 재정 악화를 초래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장중 4.26%까지 오르면서 지난 7월 26일 이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플턴이 이날 개최한 세미나에서는 "장기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깜짝 승리로 금리가 급등했던) 8년 전을 떠올리게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장기 금리가 4.5%까지 오르면 주식 시장은 하락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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