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쌓이는 양적긴축의 압박…'출렁대는' SOFR < 국제뉴스 < 기사본문

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출처: C-SPAN 중계 캡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머니마켓의 벤치마크 금리 중 하나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이 최근 크게 치솟는 일이 잦아지면서 양적긴축(QT)의 영향이 누적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지난달부터 미 국채의 월간 QT 한도를 종전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줄이는 속도 조절(테이퍼링)에 들어갔지만,쌓이는양적긴축의압박출렁대는SOFR국제뉴스기사본문 QT 자체는 지속되고 있어 향후 유동성 흡수의 영향은 더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SOFR을 산출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 SOFR은 5.40%로 전일대비 7bp 급등했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수립된 역대 최고치와 타이기록을 이뤘다.

데이터 출처: 뉴욕 연은.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에 기반한 것으로, 미국 금융당국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리보(LIBOR)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했다.

하루짜리 금리의 특성상 SOFR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SOFR은 작년 4분기부터 월말에서 월초로 넘어가는 사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널뛰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월말 또는 분기 말에 나타나는 특유의 유동성 압박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SOFR의 출렁거림은 이전과 달라진 양상이다. 올해는 작년 말에나 볼 수 있었던 격렬한 움직임이 벌써 나타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헤드 등은 보고서에서 QT가 현재 속도로 진행되면 3분기 말에는 SOFR이 8b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말에는 상승폭이 20bp로 훨씬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QT가 유동성을 계속 빨아들이면서 분기 말, 연말 효과가 증폭될 것이라는 얘기다.

SOFR의 '분포'를 보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약한 고리'에 있는 은행들은 더 높은 차입비용을 치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5퍼센타일(상위 25%)과 99퍼센타일(상위 1%)의 금리는 기준이 되는 중간값보다 항상 높게 결정되고 있는데, 월말이 다가오면 중간값과 스프레드가 10bp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 출처: 뉴욕 연은.

이는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이 심화할 경우 취약한 은행들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3월 20일 송고된 '[ICYMI]'2019년 반복 막아야'…연준 QT의 종료 기준은' 기사 참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와 QT 종료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조금 더 천천히 가면 실제로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QT 테이퍼링으로 인해 QT 지속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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