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5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을 미리 반영해나가는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30bp 하락한 4.10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10bp 떨어진 4.33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50bp 밀린 4.36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21.8bp에서 -23.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더 주목하는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이번 회견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한다면 채권시장은 매수 심리를 유지 또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탄데르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미세하게 조정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을 지고 있다"며 "질의응답 시간에선 기자들이 최소 6~8가지의 다른 방식으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 고용 증가세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한 점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자극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2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전문가 예상치 14만7천명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ADP 민간 고용 증가세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둔화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그만큼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뜻으로 연준의 금리인하에 명분을 실어준다.
한편 이날 앞서 아시아 시장에선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5bp 인상해 0.25%로 올렸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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