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폴로 "어닝콜에서 침체 언급 빈도 갈수록 낮아져"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에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은 아직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주장했다.

기업들이 어닝콜에서 침체에 대해 언급한 횟수의 분기별 추이
[출처 : 아폴로매니지먼트]

13일(현지시간) 슬록은 아폴로 아카데미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언론은 기업들이 어닝콜(earnings calls)에서 둔화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논의했는지로 도배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기업들이 어닝콜에서 침체에 관해 얘기하는 빈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닝콜은 기업들이 분기별 수익 결산 후 재무적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다.

언론과 월가에서 침체 공포감이 커지는 것과 달리 실물 경제(main street)에서는 'R의 공포'를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슬록이 제시한 차트를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2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선 이후 어닝콜에서 침체가 언급되는 횟수는 갈수록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직후 순간적으로 급증했던 침체 언급 횟수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2022년 1분기와 2분기에 급격히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

슬록은 "실제로 어닝콜에서 지금처럼 낮은 빈도로 침체가 언급되던 시기에 우리가 침체를 겪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현재의 침체 공포가 적어도 기업들의 관점에서 봤을 땐 과장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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