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실업률 4.0%…예상치 웃돌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월가의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4월의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는 기존 17만5천명 증가에서 1만명 하향 조정된 16만5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3월 수치는 기존에 발표됐던 31만5천명에서 31만명으로 5천명 하향됐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은 4.0%였다. 이는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3.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실업률이 4%를 돌파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5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로 전월치인 62.7%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14달러(0.4%) 상승한 34.91달러였다. 이는 WSJ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동기대비 4.1% 올랐다. 월가 예상치 3.9% 상승을 웃돌았다.
주간 노동 시간은 34.3시간으로,미국월비농업고용만천명증가예상치대폭상회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전월과 같았다.
5월 신규 고용은 헬스케어(6만8천명↑), 정부(4만3천명↑), 레저와 접객(4만2천명↑)에 집중됐다. 전문직·과학·기술 업종(3만2천명↑), 사회보장(1만5천명↑), 소매무역(1만3천명↑)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
다만 제조업, 광업, 건설, 도매무역, 교통과 재고, 금융 활동, 정보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늘지 않거나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예상보다 훨씬 호조를 나타낸 비농업 고용 탓에 금융시장은 화들짝 놀라는 분위기다.
고용 시장이 탄탄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할 유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까지도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은 45%대로 치솟았다. 바로 하루 전까지만 해도 31%대에 머물렀던 확률이 급속히 커진 셈이다.
동시에 연준의 주요 걱정거리인 임금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 의회예산국 국장을 지냈던 더글라스 홀츠-이아킨 아메리칸액션포럼 회장은 "금리 인하에 작별 키스를 보내라"며 "불행하게도, 노동 시장은 아직도 약간 뜨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3대 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전일대비 13bp 이상 급등하며 4.4%대로 단숨에 올랐다. 미 달러화는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 후 급강세를 나타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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