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1월부터 中 '북향호환통' 담보 옵션 확대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년 1월부터 중국 채권 거래를 위한 새로운 담보 옵션을 확보하게 됐다.

16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증권거래소(HKEX)는 내년 1월 13일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북향호환통(北向互換通,외국인투자자월부북향호환통담보옵션확대국제뉴스기사본문 Northbound Swap Connect)' 거래의 담보로 중국 국채 및 정책은행 채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향호환통은 홍콩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의 은행 간 금융파생상품 시장에 접근해 금리 위험을 헤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HKEX의 청산 자회사인 OTC 클리어링 홍콩은 새로운 담보 형태를 초기 증거금 요건에 적용할 예정이며, 이는 현재 주로 현금과 일부 역외 증권으로 한정된 담보 목록을 확장하는 조치라고 매체는 전했다.

HKEX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며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국제 투자자들의 채권 보유를 활성화하고 위안화 국제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몇 달간 홍콩 및 중국 본토 금융 당국 간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특히 올해 7월 중국 은행간채권시장(CIBM· China Interbank Bond Market) 출범 7주년을 맞아 논의된 바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역내 채권 보유액은 4조1천500억 위안(약 5천700억 달러)으로 최근 위안화 약세와 장기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8개월 연속 4조 위안을 상회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 국채이며 양도성 예금증서(NCD)가 23.6%, 정책 금융 채권이 21.7%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북향호환통은 2023년 5월 홍콩에서 출범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에 대한 금리 위험을 헤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러한 파생상품은 장외(OTC) 양자 계약으로, 채권 보유자들이 특정 원금 금액을 기준으로 미래의 이자 지급 흐름을 서로 교환함으로써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중국 역내 채권 현금 시장에 참여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늘고 위안화 금리에 대한 리스크 관리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초 중국 금융 당국은 북향호환통에 대한 세 가지 개선 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매체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북향호환통은 중국에 진입하는 '마지막 중요한 퍼즐 조각'으로 평가된다"며 "지난달 기준 71개 해외 기관이 북향호환통에 참여했으며, 월평균 일일 거래액은 182억 위안으로 2023년 5월의 약 30억 위안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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