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달러 급등…"强달러 양면성에 소비·투자 모두 영향 "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후 미 달러화가 급등해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강한 달러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이고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트럼프당선후달러급등quot러양면성에소비투자모두영향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미국 기업의 수익성과 수출 경쟁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달러 강세의 양면성을 주목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당선 이후 약 4.5% 상승했으며, 10월 1일 대비로는 한달 반만에 8% 가까이 급등해 지난 달 22일 108.10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치로 현재 달러인덱스는 106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됐다.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은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는 달러 수요를 끌어올리고, 차입 비용 증가로 달러 공급을 감소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강한 달러, 수입품 가격 인하로 '긍정적'

달러 강세는 미국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긍정적인 요인으로 통한다.

해외 여행에서 더 높은 구매력을 보장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입품 가격을 낮춰 물가를 낮추는 데도 기여할 수 있어서다.

스토발 전략가는 이어 "강달러는 해외여행 중 소비자들이 같은 가격에도 더 높은 질의 숙소, 음식,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브 하워스 수석 투자 전략가도 "달러 구매력이 강해지면 외국 상품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재 가격도 달러 강세로 내렸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가격은 지난 10월 8일 78.46달러까지 오른 후 현재 68달러대로 밀려나 약 13% 하락했다. 또 구리, 대두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 강세로 미국 외 구매자들의 원자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라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아서 라퍼 주니어 대표는 "강한 달러는 수입국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미국 소비자들 입장에선 더 저렴한 가격에 외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강한 달러, 투자에는 부정적…"다국적 기업의 수익 감소"

반면 달러 강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에 불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체는 "미국의 기업들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달러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며 "이는 기업 수익을 감소시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P 500 기업의 약 40%가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어, 달러 강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 미국 기업 입장에선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제품의 해외 가격이 올라 다른 해외 대체제로 수요를 뺏길 수 있어서다.

라퍼 주니어 대표는 "미국 제품의 상대적 가격이 상승해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토발 전략가도 "강달러는 소비자에게는 구매력 증대라는 혜택을 주지만, 기업 수익성과 경제 성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 강달러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고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양날의 검"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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