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강세 지속…트럼프·베센트 균형점 탐색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4.10bp 하락한 4.203%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30bp 밀린 4.18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70bp 떨어진 4.39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2.9bp에서 2.1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 들어 시장에 형성된 '트럼프 트레이드'의 되돌림 흐름이 이날도 지속됐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전날 휴장했던 채권시장은 11월 마지막 거래일에 거래를 재개하면서 트럼프 거래의 되돌림세를 이어갔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9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2개월간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급등했다. 이 기간 10년물 금리는 9월 17일 저점 3.59%에서 이달 15일 4.50%까지 90bp 이상 급등했다.

이 같은 흐름은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가 미국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빠르게 조정되는 분위기다. 그가 재무부의 키를 쥐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과격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하며 채권금리를 누르고 있다.

10년물 기준 금리가 지난 두 달간 90bp 이상 올랐고 이달 고점 대비로는 30bp가량 빠르게 내려온 만큼 12월에도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부터 주말까지 1년 중 최대 소비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및 사이버위켄드가 열리기 때문에 월가는 미국인들의 지출 강도에 대해서도 눈여겨볼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 심리가 예상보다 강해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스티펠의 린지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8일 나온 지표들은 여전히 끈적한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소비자와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또한 우리는 연착륙을 달성하고 있는 동시에 정책 조정이 좀 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이날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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