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낙폭 확대…트럼프 거래 되돌림 지속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 등 주요 지표가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전반적인 추세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되돌림으로 해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90bp 하락한 4.245%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90bp 내린 4.20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90bp 떨어진 4.43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8bp에서 3.8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직전주 대비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수치보다 2천명 줄어든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1만6천명도 밑돈 수치다.

다만 이미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3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6일까지 집계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90만7천명으로 2021년 11월 초 이후 최대다.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연율 2.8%로 집계됐다.

두 지표는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분위기다.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가 미국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된 후 형성된 트럼프 거래의 되돌림 흐름이 시장의 큰 줄기를 형성하는 가운데 두 지표는 국채금리에 일부 하방 압력을 더했다.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3년래 최대치에 닿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채권 매수 심리에 힘을 실었다.

이날 발표된 예정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오전 10시로 발표가 미뤄졌다.

월가는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록의 데이비드 로갈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단계에선 시장 가격이 비교적 공정하다고 보고 채권 투자자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연준이 다가올 회의에서 금리를 4.0% 부근까지 낮춘 후 인플레이션과 성장 지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금리인하를 일시 중단하거나 분기별 인하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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