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더욱 강력한 불출마 압박에 직면할지 여부가 이번 대선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민주당의 '플랜 B'로 떠오른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의 행정부가 어떤 모습일지보다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금융자문사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롭 케이시 파트너는 "시장에 중요한 단기적인 질문은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사임하라는 강력한 압박에 직면할지 여부이며,바이든사퇴론돌파할지가핵심투자자들촉각국제뉴스기사본문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이러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는 11월까지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세지는 후보 사퇴 요구에도 대선을 끝까지 치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그가 정치적 위기에서 탈출할 기회는 거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주식 시장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을 크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채권 시장은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장악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동요하고 있다.
채권 시장은 트럼프 집권 시 대규모 감세와 경기 부양책으로 재정 적자 심화, 인플레이션 재연 등을 예상하는 모습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첫 TV 토론이 이어진 이틀 동안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각각 19.1bp와 21.6bp 급등했다.
이후 미 국채 금리는 진정됐지만 여전히 토론 전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브로스 그룹의 크로스토퍼 스마트 매니징 디렉터는 "대통령이 대선의 미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측면에서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금융 시장이 초기 여론조사를 따르는 베팅을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주요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첫 TV 토론 이후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에서 3.3%포인트로 늘어났다.
스마트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세 인상, 적자 확대, 이민자 감소 등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극단적인 선거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더라도 그 방향은 인플레이션일 것이며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잠시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에 너무 큰 베팅을 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판게아폴리시의 테리 헤인스 설립자는 "투자자들은 잠재적인 선거 결과에 대한 인식에 따라 베팅에 너무 기울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바이든이나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어떤 산업이나 부문인 혜택을 받거나 고통을 받을지에 따라 마치 대통령만이 모든 정책을 책임지는 것처럼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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