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엔 캐리 성공…"어떻게 했길래"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NYS:BRK)가 최근 엔화 랠리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흐름에도 살아남았다고 7일(현지시간) 배런스가 분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0년 엔화를 차입해 일본 무역 회사 5곳의 지분을 5% 매입했으며 이후 각각 8%로 늘려 현재 총 20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는 통화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엔화 차입을 선택했다.

그 이후 엔화 가치가 약 40% 하락했기 때문에 워런 버핏의 결정은 현명했다.

하지만 버크셔는 최근의 엔화 랠리와 일본 주식 시장 하락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배런스는 "버크셔는 엔화로 차입해 다른 금융 자산에 투자하는 많은 레버리지 트레이더와 달리 100억 달러에 가까운 엔화 부채의 만기가 2060년까지 남아 있어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버크셔는 엔화 채권을 발행해 엔화 가치 하락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일본 주식에서 얻은 이익이 환차손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침식됐을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배런스는 "본질적으로 버크셔는 저렴한 엔화 부채로 주식 매입 자금을 조달했으며,워런버핏엔캐리성공quot어떻게했길래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 때문에 버크셔는 연평균 1% 미만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투자자가 1% 내외의 저금리로 일본 엔화로 자금을 차입해 그 자금을 고수익 통화, 채권 또는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 엔화가 급등하고 전 세계 주가가 하락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는 실패한 트레이딩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최근 엔화 가치는 달러당 약 144엔까지 6% 상승했다. 이는 일본 증시 약세를 이끌었으며 토픽스 지수는 이번 달 13% 하락했다.

버크셔가 소유한 5개 일본 무역회사도 최근 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버크셔는 해당 주식에 투자한 금액을 두 배 또는 세 배까지 늘린 상황이다.

5개 회사는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비시, 미쓰이 및 스미토모다.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는 2023년 버크셔 연례회의에서 "(일본에) 매우 견실한 기업, 이해할 수 있는 기업 다섯 곳이 보였다"며 "그 기업들은 한 그룹으로 모여 있었으며 매수하려 했던 금액의 14%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었으며 꽤 괜찮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파이낸싱을 통해 환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었는데, 그 차입 비용은 0.5%에 불과했다"며 "한쪽에서는 14%를 얻고 다른 쪽에서는 비용을 0.5%로 낮추면 돈이 영원히 남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매 분기 차입금이 재평가되기 때문에 3분기에는 엔화 강세로 인해 버크셔의 수익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버크셔는 올해 상반기에 엔화 하락에 따른 환율 변동으로 10억 달러의 비현금 이익(noncash gain)을 보고했으며, 엔화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3분기에도 비슷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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