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화 혼조…뜨거운 소비에 투심 탄력 < 국제뉴스 < 기사본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그간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을 보이며 혼조를 보였다.

달러인덱스 일별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뜨거워지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하자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다른 주요 통화 대비로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30분께(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052엔으로,美달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6.290엔보다 1.238엔(0.7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30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1.05205달러보다 0.00095달러(0.09%)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3.25엔으로, 전일 종가인 164.44엔보다 1.19엔(0.7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장 마감 106.513보다 0.292포인트(0.27%) 상승한 106.8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한때 106.322까지 내려갔었다.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로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아시아 장에서 전날 고점을 넘지 못한 달러인덱스는 꾸준히 하방 압력을 받으며 106 대 초반까지 밀렸다.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가치를 누르는 요인이었다. 일본 금융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오후 들어 엔화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달러-엔 환율은 1엔 넘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9분께 "과도한 외환 움직임에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했다.

하지만 뉴욕 장을 앞두고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뜨거웠다는 소식에 달러 매수세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10월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9월 소매판매 수치마저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득세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한 7천18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게다가 9월의 전월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기존 0.4%에서 0.8%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미국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달러인덱스를 밀어 올렸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 0.9% 이후 최대치이자 8월과 9월의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한 수치다.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앞으로 발생할 일에 대비해 조금 신중해지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데이터 의존적일 필요가 있다"며 "그런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어떤 일을 벌이기 전까지는 연준은 정책을 수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실제 내년에는 연준이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덜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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