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유가·금값 전망] 유가 약세 이어질 것…금값 3천 달러 시도 < 국제뉴스 < 기사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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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국제 원유 가격이 내년 중동 분쟁 완화와 공급 초과에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유가

20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선물 종합(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5% 하락한 배럴당 69.91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연초 70달러대 초반에서 시작해 지난 4월 12일 87.67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배럴당 7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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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69% 내린 배럴당 72.88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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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가격도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거듭해 지난 4월 92.18달러에 정점을 찍고,년유가금값전망유가약세이어질것금값천달러시도국제뉴스기사본문 이후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내년 국제 유가는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완만한 수요 증가와 수요를 뛰어넘는 대규모 공급, 중동 분쟁 완화 등이 겹치면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OPEC플러스)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원유 증산을 3개월 연기했다.

당초 내년 1월부터 18만 배럴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증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를 내년 4월로 미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가 증산을 연기하더라도 내년 원유 시장은 하루 140만 배럴의 공급 초과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OPEC+가 증산 계획을 완전히 취소하더라도 하루 95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IEA는 내년 유가 평균값 전망치를 기존 80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도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제유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IA가 발표한 12월 단기에너지전망(STEO)에 따르면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3.58달러, WTI 평균 가격은 배럴당 69.12달러로 전망됐다.

EIA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임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원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공급 중단 가능성을 반영했던 유가의 위험 프리미엄은 일부 제거됐다"며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둔화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세 약화 조짐은 계속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EIA는 "OPEC+는 내년 대부분 새로운 목표 수준에 맞춰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재고 증가로 인해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도 내년 한 해 동안 유가가 낮아질 거란 예상을 대체로 내놨다.

JP모건은 내년 브렌트유 가격이 배렬당 평균 73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격은 내년 1분기 배럴당 74달러에서 4분기 배럴당 69달러를 거쳐 내후년 61달러 등으로 점차 하향할 것으로 관측했다.

JP모건은 "유가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중립에서 완전한 약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ING는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71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내년 원유 공급 증가분은 수요 증가 추정치를 약간 상회하고 있어 유가는 계속 압박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값

내년 금값 전망은 올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일부에선 금값이 1온스당 3천 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원자재선물 종합(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67% 하락한 1온스당 2천609.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 초만 해도 1온스당 2천달러 안팎이었던 금값은 1년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10월 말에는 2천800달러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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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취임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는 금 가격을 밀어 올리는 주요인이다.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일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내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 금 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금 매수세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도 금값에 긍정적이다. 채권 등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세계금협회(WGC)는 내년 시장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금 가격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 인하 중단이 장기화하거나 심지어는 역전될 경우 투자 수요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도 계속되면서 금 가격의 상승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WGC 조사에 참여한 중앙은행의 약 70%는 외환보유고 관리 차원에서 향후 5년간 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사만다 다트 원자재 리서치 공동 팀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리고 있어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3천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귀금속 회사인 헤레우스 메탈스는 이달 보고서를 통해 "내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달러화 약세 전망,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등으로 인해 금값은 내년까지 신고가를 계속 경신할 것"으로 관측했다.

헤레우스 메탈스는 내년 금 가격이 많게는 2천9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점쳤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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