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10월 의사록 "불확실성 고조…금리 인상 신중하게 판단해야"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 정책심의 위원들은 지난 10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24일 일본은행이 공개한 10월 30~3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금융정책을 보다 신중하게 운영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행은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몇몇 위원은 그간의 금리 인상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한 위원은 30년간 0.5%를 웃도는 정책금리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가 존재하는 세계로의 이행은 그에 상응하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에 대해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여 이르면 내년 후반에 1%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금리가 인상된다는 경로를 전제로 했을 때,일본은행월의사록quot불확실성고조금리인상신중하게판단해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번에는 경제와 물가 상황의 진척을 살펴볼 시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위원들은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이에 따라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시장에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한편 일부 위원들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은 과거 5번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일본도 인하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미국과 일본의 금융기관과 기업, 가계에 대차대조표 조정 압력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미국 경제 동향을 확인한 후 금리 인상 전망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금융정책의 방향성이 반대되는 상황에서 환율을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만약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장기적으로 금융완화 조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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