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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10년물 금리,달러국채금리진정되지않으면올산타랠리없어국제뉴스기사본문 강세장 위협할 수준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연일 치솟으면서 올해 연말 뉴욕 증시에서 산타랠리를 보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 국채 금리와 달러는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주식시장의 강세장에 유리하지 않은 수준까지 다다랐다는 진단이다.

23일(현지시간) 시장분석업체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창업자인 톰 에세이는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는 주식 시장에 온화한 역풍을, 달러는 증시에 약간의 역풍을 부르는 수준"이라며 "여기서 수치가 더 높아질수록 더 큰 문제가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시장에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4.599%로 지난 5월 29일 기록한 전고점 4.64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선 중반대까지 올라왔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20일에도 108.54까지 오르며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한 이후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이날 뉴욕 증시는 썩 좋지 않은 거래 조건에서도 장 막판 소폭 상승 전환해 역퓽을 견뎌냈다. 다우지수는 0.16%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3%와 0.98%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역풍을 견뎌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말 산타 랠리가 순조롭게 시작되려면 채권과 달러 시장이 증시를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세이는 채권 금리와 달러가 하락 안정화할지 여부가 조만간 증시 향방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이 계속 상승하기 위해서는 채권과 외환 시장의 안정이 필요하지만, 지난주에는 그 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며 "10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하락할수록 증시에 더 좋을 것이며, 안심할 만한 데이터나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발언이 나오면 이러한 흐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채권 시장에서 장기물 수익률이 단기물 수익률보다 다시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사 샬렛은 "최근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이 끝났는데, 이는 지난 15년간 시장을 지배한 디플레이션 성장 공식이 리플레이션 명목 성장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음을 마침내 이해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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