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낙점했다.
해리스 대선 캠페인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전 트위터)를 통해 월즈 주지사를 2024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는 "월즈는 주지사,해리스러닝메이트중서부범부팀월즈미네소타주지사낙점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코치, 교사, 그리고 퇴역 군인으로서 자신과 같은 미국 중산층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도 X에 "해리스 대선 캠페인에 합류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부통령 후보로 낙점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 주 연방하원의원(2007~2019)을 거쳐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에 나서 승리했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미네소타주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대선 선거인단 10명이 걸려 있다.
전국적 인지도가 그리 크지 않았던 월즈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J.D.밴스 오하이오주 연방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후 트럼프와 밴스를 "이상하다"(weird)고 묘사한 발언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그저 낯설고 이상한 녀석일 뿐"이라고 말해 해리스와 민주당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리스 진영은 그의 꾸밈없는 화법, 중서부 소도시 출신 '범부' 페르소나가 무소속 및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리스는 대선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출격에 앞서 부통령 후보를 확정했다.
월즈는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네브래스카 소도시 웨스트포인트에서 공립학교 사무직원의 아들로 태어난 월즈는 대학원 진학과 함께 미네소타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월즈는 20여년간 주방위군으로 복무했으며 정계 입문에 앞서 고등학교 사회 교사로 일하면서 풋볼 코치를 맡기도 했다.
그는 낙태권 옹호,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관대한 지원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중도 포기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됐던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는 일단 해리스-월즈로 결정됐다.
해리스와 월즈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받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엔 바이든 대통령, 둘째날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는 월즈 주지사 외에 조쉬 샤피로 필라델피아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 연방상원의원, 앤디 배쉬어 켄터키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 피트 부티제지 미국 교통장관 등이 후보에 올랐으며 월즈·샤피로·켈리가 최종 후보군으로 지난 4일 각각 해리스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샤피로를 선호했으나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미국이 유대계 부통령을 맞을 준비가 됐나"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면서 결국 월즈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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