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 법칙' 창시자 "연준, 50bp 내려야…고용 둔화 빨라" < 국제뉴스 < 기사본문

 

클라우디아 삼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빅컷(Big-cut)인 50bp 인하해야 한다는 월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고용이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 삼의 법칙 창시자 "연준 인플레이션 싸움에서 물러나야"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삼의 법칙(Sahm's rule)'을 창시한 이코노미스트인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삼(사진)은 연준의 지난번 통화정책 회의 이후 두 달간 더 좋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얻었고 이는 연준이 요구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더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전문가 가운데 한명이다. 고용시장의 잠재적인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만으로도 25bp의 인하가 단행돼야 하고,삼의법칙창시자quot연준bp내려야고용둔화빨라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그 후에도 일련의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FFR)가 5% 이상으로 1년 넘게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워왔다"면서 "그 싸움에서 (연준은) 이겼고 이제 그들은 물러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준 잠재적 고용시장 악화에 대비해야

이코노미스트인 삼은 이는 잠재적인 고용시장 악화에 대비해 하한선을 설정하는 방법으로 50bp 인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7월 이후 고용시장이 약화됐다"면서 "재조정의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정보를 얻었고, 연준 관계자들은 이를 정리하고 50bp 인하를 한 뒤 추가 인하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우리는 더 이상 악화나 냉각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실천하려면 진짜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냉각 추세가 잘 자리를 잡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추세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급여가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다양한 인플레이션 역학을 모두 고려해 지난 8월 말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고용인 것으로 진단됐다. 파월은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고용시장 여건의 추가적인 냉각을 추구하거나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은 안정적인 물가와 건강한 고용 시장 등 두 가지를 주요 임무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는 고용에 대한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클라우디아 삼, 지난 6월에도 '연준이 불장난 한다' 비판

삼의 법칙 창시자인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아 삼은 지난 6월부터 연준이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도 있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6월에도 연준이 당장 기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고용 시장의 변화 정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파월이 언급한 "고용 증가의 악화"를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에도 "인플레이션은 많이 내려갔다"면서 "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업률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하면, 고용 시장은 위험 지역에 가까워지고, 인플레이션은 (위험지역에서) 멀어진다"면서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삼의 법칙은 실업률의 최근 3개월 평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을 때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는 점을 보유주는 지표다. 최근 들어 실업률은 4%를 넘어섰다. 해당 지표는 3개월 실업률 평균과 12개월 최저치의 백분율 차이를 나타낸다. 12개월 최저치는 3.5%였다. 앞으로 몇개월 동안 4.0% 이상의 실업률이 지속되면 삼의 법칙이 공식으로 발동된다. 0.5%포인트라는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삼의 법칙은 1948년 이후 모든 경기침체에 적용됐다. 해당 지표가 증가하기 시작할 때 효과적인 경기 경고 신호로 작동했다.

neo@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 CNBC "'젠슨 황의 엔비디아' 귀환에 월가도 투자전략 재점검"
  • 곤두박질치던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급반등한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