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세계 최대의 금 매수 주체 가운데 하나인 중국이 금에 대한 식탐을 다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금가격이 최근 신고점을 경신한 뒤 조정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런민은행은 공인된 세계 최대의 금 매수자로 18개월 연속 금 보유 물량을 늘린 뒤 5월에 보유 물량을 더 늘리지 않고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가격도 지난 5월20일에는 2,세계금협회quot중국금매수세다시강화할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449.89달러를 찍는 등 신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세계 금 협회(WGC:World Gold Council)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테이트는 "중국 런민은행은그냥 기다리고 있다"면서 "가격이 온스 당 2,200달러 수준으로 조정되면 다시 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2달러(0.09%) 상승한 온스당 2,327.20달러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에는 금 가격이 하루 만에 65달러 이상 떨어지면서 장중 약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지난달 금 매집을 중단했다는 점과 미국의 고용 시장이 아직 강했다는 점이 폭락의 빌미로 작용했다.
세계 금 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인민은행은 2023년에 723만 온스, 즉 224.9톤의 금을 순 매입해 1977년 이래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민은행은 4월에도 금 보유량을 6만 온스 추가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앞으로 12~24개월 동안 금에 대한 노출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금 시장 협회의 회장 인 KL 얍은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을 구매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주요 매수자"라면서 "지정학적 긴장과 선거로 금에 대한 투자심리는 강화되고 있으며 중국은 더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평가돼 왔다. 중국 투자자들도 약한 위안화에도 중국 경기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등으로 금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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