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변동성 피할 수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일본 엔화가 미국 달러 대비 3개월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주로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25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시장 개장 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8% 하락한 151.7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지난 23일 153.17엔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레벨 부담과 달러 강세 숨 고르기,화약세이유금리차선거우려영향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 등에 다시 151엔 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그럼에도 달러-엔 환율은 여전히 150엔 위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는 모습이다.
낮은 국채 금리는 해당국 통화에는 약세 재료로 작용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양국 국채금리 격차가 줄면서 엔화 가치도 절상됐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둔화 등으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양국 간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서 엔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시아 외환 전략 책임자인 앨빈 탄은 "엔화는 여전히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엔화는 유로나 달러 대비 금리가 훨씬 낮아 장기 보유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고 언급했다.
엔화의 1개월 예치금 연간 금리는 0.03%지만, 미국 달러는 4.76%다.
엔화의 최근 변동성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과 일본 선거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롬바르 오디에의 선임 매크로 전략가인 호민 리는 미국의 견고한 성장 지표와 다가오는 일본 선거가 엔화 약세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선거로 인해 단기적으로 엔화와 달러 간 지속적인 변동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적인 엔화 약세는 일본 정부의 개입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유권자들은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저렴하다는 점에 여전히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리는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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