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제 뉴욕금융시장과 각종 베팅사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 성사 여부에 주목한다. 민주당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줄을 잇고 있어,바이든사퇴부동층표심은어디로NYT가전한분위기국제뉴스기사본문 사실상 트럼프와 해리스의 맞대결로 좁혀지는 형국이다.
양당 체제인 미국 정치 구조에서 부동층의 표심이 중요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사라졌기에, 민주당 쪽으로 다시 지지를 보내는 유권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시나리오를 열어줬다"며 "부동층 중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나이 들었다는 우려에서 해방감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부동층 유권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공약을 강조할지 주목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NYT는 "지난 몇 달간 많은 유권자는 오는 11월 대선 선택에 있어 실망하고 있었다"며 "이들 중 일부는 해리스 부통령과 같은 와일드카드가 기대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품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위스콘신주의 한 유권자는 이전 투표에서 두 번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트럼프의 막말 등이 미국을 갈라놓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바이든 현 대통령에는 마음이 가지 않았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라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어느 계층을 대변하는지도 관심사로 꼽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스트 벨트'의 지지를 업고 당선된 바 있다. 한 유권자는 NYT를 통해 "친농업 성향이면서 보수적인 재정 운용을 내건다면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이라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왔다.
텍사스에 사는 교사인 유권자는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를 보면 두려움이 느껴진다"며 "해리스 후보에 흥분하고 있고 민주당으로 기울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의 실패를 보면 미국인들이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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