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국영 부동산 개발 업체 완커(萬科·Vanke)가 신규 주택 가격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 최대 90억 위안(약 12억 4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예상했다.
10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완커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순손실은 주로 2022년 이전에 높은 비용으로 매입한 토지에 건설된 프로젝트의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완커는 상반기에 7만 4천 채의 주택을 공급하고 1천273억 3천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7일 중국 최고 규제 당국이 발표한 3천억 위안 규모의 인민은행(PBOC) 지원 기금을 통한 미판매 주택 매입 지시에도 불구하고,中부 투자자 신뢰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신 공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첫 5개월 동안 10.1% 감소했다.
완커는 성명에서 "과도하게 낙관적인 태도를 취해 상대적으로 높은 토지 취득 비용을 초래했다"며 "실적 손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완커는 중국 선전 본사를 두고 있으며 국영 선전 메트로가 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진행형인 중국 부동산 위기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까지 중국의 부동산 채무 불이행은 주로 헝다(恒大·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같은 민간 기업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국영 기업인 완커의 생존 여부는 중국 부동산 위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하게 확산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완커는 상반기 동안 공개 시장 부채를 일정대로 상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체는 지난 3월 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회사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정크 등급인 B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피치는 지난 5월에는 판매 안정성에 대한 의문에 신용 등급을 BB-로 두 단계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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