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드커브, 대선 바로미터…트럼프 트레이드가 채권시장 장악"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이 미국 대선의 바로미터라는 새로운 기능을 얻게 됐다고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한 이후 10년만기 국채금리는 급등해 7월1일 4.5%에 근접했다.

바이든이 후보에서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내걸고 있는 관세 인상과 이주 노동자 추방 등의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단기금리는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로빈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로빈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수익률곡선이 가파르게 변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로빈슨은 연준이 9월께 금리를 인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누가 백악관 주인이 되든 단기 채권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관세 인상과 이민자 추방이 이어질 경우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빈슨은 바이든이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지,드커브대선바로미터트럼프트레이드가채권시장장악quot국제뉴스기사본문 나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인식에 따라 10년·2년물 금리차가 출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톨증권 매니지먼트의 켄트 엔겔케 경제 전략가는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시장이나 경제에 대해 이야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이 사퇴를 거부한 이후 10년물 금리는 4%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가 11일 약 -33bp라며 고점이었던 작년 3월 -109bp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전했다. 역전폭이 줄어들고 있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르바스 채권 전략가는 "일방적이었던 대선 토론 이후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며 "정치가 수익률곡선의 형태에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로빈슨 캐피털의 로빈슨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표가 더 많은 추진력을 가질수록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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