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성급한 투자도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트레이더들은 향후 18개월 동안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대 175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베팅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낙관적인 기대치라는 게 도이체의 분석이다.
도이체의 짐 라이드 분석가는 실질 금리가 여전히 극단적으로 높았던 1980년대 중반의 한 사례를 제외하면 연준이 그처럼 극적으로 금리를 내렸던 것은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을 때뿐이었다고 짚었다.
올해와 내년 사이에 미국이 침체를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나온 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은 완만하게 식고 있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라이드는 이에 대해 트레이더들이 경기 하강의 냄새를 맡았다기보단 "천부적인 비둘기파적 금리 편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보면 트레이더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은 2022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8번째라고 덧붙였다.
도이체는 현재 트레이더들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는 두 가지가 예상된다며 한 가지는 미국 경제가 내년 말까지 경기 침체로 미끄러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하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제가 특이한 나머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려도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없는 경우다.
라이드는 "두 번째 시나리오는 완벽한 연착륙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가능할 순 있겠지만 실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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