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일본 채권시장에서도 정치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저조한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잠룡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은행이 7월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는 채권시장을 뒤흔들 요인"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자민당 총재로 걸맞는 인물로 금융정책 정상화를 강조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치리스크부상자민당총재선거BOJ인상에걸림돌될수도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금융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매뉴라이프는 선거 결과에 따라 금융정책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여파로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이미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기시다 정권이 국민의 부담을 늘리는 금리 인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미즈호증권은 "중소기업이 자민당의 거대한 지지 기반이다"며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기업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선거 전에 정권의 심기를 건드리는 상황을 일본은행이 두려워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금융정보회사 퀵이 지난달 25~2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로 10월로 꼽은 증권사 관계자와 기관투자자들이 43%로 최다였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7월을 꼽은 응답이 38%로 최다였지만 6월에는 23%로 떨어졌다.
BNP파리바증권은 엔화 약세를 방치하기도, 정책금리를 올리기도 곤란하기 때문에 기시다 정권은 일본은행이 정보 발신만으로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어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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