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무장관에 '관세 옹호론자' 러트닉 지명(종합)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재무장관 하마평 오르다 인수위 공동의장 맥마흔 제치고 깜짝 발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
(AP=연합뉴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하워드 러트닉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 의장을 2기 행정부 상무장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니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투자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러트닉을 상무장관 후보로 지명·발표했다.

트럼프는 러트닉이 그간 인수위 공동 의장 역할을 매우 정교하고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하면서 "앞으로 신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및 무역 의제를 이끌어가는 동시에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수입 관세 인상 조치를 집행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러트닉은 앞서 미국 재무장관 후보 하마평에도 오른 바 있다.

트럼프가 러트닉과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설립자 스캇 베센트를 재무장관 유력 후보로 놓고 고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트럼프상무장관에관세옹호론자러트닉지명종합국제뉴스기사본문 트럼프 측근 인사들이 러트닉 지지파와 베센트 지지파로 갈려 '냉전'을 벌인다는 소음이 들린 후 트럼프는 재무장관 인선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무장관직 후보로는 트럼프 행정부 1기에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역시 트럼프 1기에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린다 맥마흔 등이 거론됐다.

맥마흔이 상무장관 후보군의 선두주자로 언급된 바 있어 러트닉 발탁은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러트닉과 맥마흔은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 의장이다.

러트닉은 관세 옹호론자·암호화폐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러트닉은 대학을 졸업한 해인 1983년 캔터 피츠제럴드에 입사한 지 단 8년 만인 1991년, 설립자 버나드 캔터의 신임을 얻어 CEO에 올랐고 1996년부터 회장직까지 겸임하고 있다.

그러나 2001년 9·11 테러로 캔터 피츠제럴드 본사가 있던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되면서 친동생 포함 650여 명의 직원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 사건 이후 러트닉은 뉴욕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위해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러트닉은 트럼프의 2024 대선 캠페인을 후원했고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 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 승리를 확정한 후 신임 행정부 핵심 요직 인선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달 트럼프 대선 유세장에서 "미국은 소득세가 없고 관세뿐이었던 125년 전에 훨씬 더 위대했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러트닉은 지난 9월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라며 "미국 정부는 미국 근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