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재입성시 관세 인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득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이날 오전 트럼프 진영의 비공개 모임에 참석한 한 소식통을 인용,트럼프재선시관세정책강화통해소득세폐지고려중국제뉴스기사본문 트럼프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로 소득세수를 대체하는 구상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트럼프가 이날 워싱턴DC 캐피톨 힐 클럽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만나 "'악당들'(bad actors)을 통제하기 위한 협상력 강화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불공정 무역관행을 타파하고 국내 산업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광범위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정책을 편 바 있다.
CNBC는 트럼프 재집권시 1기 때보다 더 적극적인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시간이었고 모든 것이 긍정적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훌륭하다"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공화당 의원들과 기업 대표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 의사당 인근을 찾은 것은 2021년 1월 6일 사태 이후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당시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규모 유권자들이 2020 대선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고 의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준 보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에 난입한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9일 네바다주 선거 유세에서 최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일하는 팁 노동자들의 팁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트럼프의 다양한 감세안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대 목소리도 크다.
뉴욕대 로스쿨 교수 데이비드 카민은 소득세수를 관세로 대체하는 구상이 알려진 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고소득층에만 혜택이 될 뿐 중산층과 저소득층에는 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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