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대란 촉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 곤두박질…11%↓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전례없는 규모의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을 촉발한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NAS:CRWD)의 주가가 급락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전일 대비 11.10% 하락한 30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낙폭을 15% 이상까지 늘렸다가 소폭 만회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2022년 11월 30일(15%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고 전했다.

이날 새벽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세계 곳곳의 항공·방송·통신·금융 서비스와 정부 기관 시스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되는 대규모 혼란이 빚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팰콘 센서(Falcon Sensor)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윈도 호스트에 단일 콘텐트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백신 파일 일부의 결함이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과 충돌하며 빚어진 사태"라고 밝혔다.

온라인 보안 전문가인 데이터 침해 알림 서비스업체 해브아이빈포운드 최고경영자(CEO) 트로이 헌트는 "역사상 최대 규모 IT 마비 사태"라고 말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지난 1년간 93.49%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만도 23.52% 오르며 S&P500 상승률 16.7%를 앞질렀다.

최근 5개 분기 동안 호실적을 기록하며 뉴욕증시에 상장된 지 단 5년 만인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실적은 S&P500과 나스닥100 종목 가운데 최악이었다.

이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가 급락한 반면 경쟁사 팔로알토 네트웍스(NAS:PANW) 주가는 2.16% 올랐다.

동종업체 센티넬원(NYS:S) 주가는 7.85% 급상승했다.

그외 포티넷(NAS:FTNT)·클라우드플레어(NYS:NET)·옥타(NAS:OKTA)는 강보합,글로벌IT대란촉발크라우드스트라이크주가곤두박질↓국제뉴스기사본문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NAS:CHKP)·지스케일러(NAS:ZS)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은행 웨드부시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이번 사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분명한 블랙아이(black eye·수치)를 안겼다"며 "주가에 하방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펜하이머 분석가 이타이 키드론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명성에 타격을 안기고 투자심리뿐 아니라앞으로의 경영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나단 호가 이끄는 윌리엄 블레어 분석가들도 '블랙아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세계적인 진출은 상당히 고무적이나 이번 문제가 향후 사업 기회에 어느 정도 영향을 행사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바클리즈 분석가 사켓 칼리아는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로 미뤄볼 때 결국 이번 문제의 후유증은 점차 희미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적을 정상 회복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조지 커츠는 "사태의 영향을 받은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 맥(Mac)과 리눅스(Linux) 전용 호스트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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