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현재 조 바이든 하 경제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기별 경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트럼프 2.0'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설문조사quot인플레금리바이든보다트럼프하에서더높을것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적자, 금리가 바이든이 백악관에 남아있을 때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기업, 월가 및 학계의 전문 경제 예측 전문가 68명이 응답했다.
트럼프와 바이든에 대한 질문에 답한 50명 중 56%는 바이든 임기보다 트럼프 임기 중 인플레이션이 더 높을 것이라고 답했고, 16%는 그 반대라고 답했다. 나머지는 큰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관세 문제에 있어 트럼프는 노동력 공급 우려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높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트럼프는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약속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경제학자의 51%가 트럼프 집권 하에서 연방 예산 적자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할 당시 공화당 의원들은 개인세, 법인세, 상속세를 인하했다. 이러한 감세 중 일부는 2025년 말에 만료된다.
트럼프는 모든 감세를 연장하려고 하는 반면, 바이든은 가장 부유한 미국인을 위한 감세가 만료되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제학자의 59%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바이든은 16%에 그쳤다.
도이체방크 증권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매튜 루제티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더 큰 인플레이션 차이는 아마도 무역과 같은 정책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트럼프가 언급한 종류의 보편적 관세가 전체 물가를 1∼2%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의 높은 이민은 팬데믹 이후 노동력 부족을 완화해 인플레이션을 최대 0.5%포인트까지 낮췄을 수 있다고 루제티는 전망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가 연준의 독립성을 억제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 대통령 임기 동안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저항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종종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의 측근 그룹은 대통령에게 통화 정책에 대한 더 많은 발언권을 부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경제학자들은 민주당의 정부 지출 선호로 인해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인플레이션, 적자, 금리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든의 지출 계획에는 자녀 세액 공제 확대가 포함돼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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