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먼 "인플레, 통계에서도 정치에서도 사라지는 중" < 국제뉴스 < 기사본문

Election 2024 Debates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경제 지표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슈로서도 인플레이션이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폴 크루그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는 미국 민주당에는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율이 2022년에 정점을 찍은 후 많이 하락했다며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플레이션은 주로 팬데믹으로 인한 왜곡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러한 요인이 해소되는 데까지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다.

크루그먼은 파월의 이러한 분석이 암묵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면죄부를 준다고 진단했다. 많은 사람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바이든 시대의 정부 지출로 돌리고 있는 가운데 파월의 발언은 재정 정책은 부차적인 역할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한 셈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경제가 갖는 정치적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민주당이 경제를 아주 잘 관리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크루그먼quot인플레통계에서도정치에서도사라지는중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공화당이 기대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시간 대학교의 소비자 심리 조사에서는 상당히 낮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실업률 등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계속 나타나고 있지만, 누가 더 경제에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는 카멀라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보다 3점 차이로 앞서 있다.

이는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실시된 파이낸셜 타임스의 설문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다는 결과와도 일치한다.

크루그먼은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특히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여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후 실시되는 설문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고 전한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정치가 변화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정책이 아니라 팬데믹 때문이라는 데 대한 공감대가 커진 영향이다. 또한 해리스가 트럼프의 관세 제안이 소비자 물가를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크루그먼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인플레이션은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며 "사람들은 여전히 물가가 예전보다 비싸다고 불평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공화당의 협박은 점점 식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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