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에 뉴욕 채권시장이 떠는 이유" < 국제뉴스 < 기사본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뉴욕 채권시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대선 토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에 채권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첫 TV토론서 격돌하는 바이든과 트럼프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의 자바즈 마타이는 "토론 이후 트럼프가 의미 있는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재입성 가능성에 따른 감세와 국채 공급 증가에 대한 전망으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0년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 전까지 트럼프 임기 동안 주식 시장은 호조를 보였으며 이러한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전망했다.

다만,트럼프리스크에뉴욕채권시장이떠는이유quot국제뉴스기사본문 고르지 못한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긴장 등 많은 변동성이 11월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커 주식 시장 랠리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또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양호한 수치를 보였음에도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전까지 투자자들은 이러한 경제지표 발표 이후 채권금리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트럼프 리스크로 경제지표와 상관없이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관세에서 감세까지 리플레이션 전술로 점철된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냇얼라이언스증권의 앤드루 브레너는 "우리는 더 높은 장기금리와 더 가파른 수익률 곡선의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이것이 트럼프 도그마(dogma)가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플레이션 전략은 트럼프 임기 중에 주식 상승 등으로 환영받았지만,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미 소비자들에게 큰 역풍이 된 현재와 매우 다른 상황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해온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도 맞지 않는다.

이에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주식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많은 투자자는 더 높은 채권수익률 상승이 확실하다고 느끼고 있다.

베어트랩스의 래리 맥도날드는 "주식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지속적인 보호주의 정책과 2010~2020년 정권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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