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증시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시트럼프랠리대변수에흔들릴가능성quot국제뉴스기사본문 이러한 상승세가 주요 변수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계획이 기업 실적 기대를 증폭시키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향후 ▲경기 침체 ▲무역 전쟁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랠리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 침체 위험
첫 번째 위험 요인은 경기 침체다. BofA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주당순이익(EPS)이 최대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은 트럼프 행정부가 극단적인 이민 제한과 보호무역 정책을 시행하고 재정 부양책을 최소화한다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가정했다.
일반적인 경기 침체 시, 기업 이익은 고점 대비 평균 20% 감소한다. 이 경우 S&P500의 EPS는 내년에 195~22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트럼프가 무역 제한과 이민 규제를 완화하고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둔다면, 2025년까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 무역 전쟁
무역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에는 보복 관세로 인해 EPS가 10% 감소할 위험이 있다.
보고서는 트럼프가 외국산 제품에 대해 10%,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이행할 경우, 미국 해외 매출이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보복 관세로 인한 글로벌 무역 전쟁이 촉발되면 산업재와 반도체 관련 주식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채 금리 상승
마지막으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할 경우 EPS가 추가로 1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BofA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현재 4.4% 수준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및 이민 정책이 물가 상승 충격을 초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금리가 이 수준에 도달하면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까지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 위축이 심화할 수 있다.
또한 국채 금리가 5%를 초과할 경우 주식 시장도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금리 상승세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다.
BofA는 "트럼프발 증시 랠리는 정책 변화에 따라 급격히 흔들릴 수 있는 단기적 상승에 불과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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