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기술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내년 1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 변화 조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 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맞물려 다시 고점에 다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격, 내년 1월 중순 고점 경신 전망
25일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의 리서치 헤드인 베틀 룬데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세 번의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서 마지막으로 역대 최곳값을 돌파하기까지 평균 318일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사이클에서 지난 3월 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318일이라는 평균 기간을 적용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 1월 17일 새로운 역대 최고가에 도달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내년 1월 17일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20일과도 가깝다.
룬데는 "최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비트코인 랠리의 강력한 촉매제였으며, 정치적 과정들이 구체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취임식은 모멘텀의 자연스러운 결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룬데는 이전 사이클의 최고가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전망 값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14만6천달러라는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비트코인은 21만2천500달러로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2009년 발행된 만큼 역사가 15년에 불과하다는 점은 기술적 분석의 한계로 꼽힌다.
자산으로서의 역사가 짧은 만큼 표본 크기가 작아 과거 가격 추이를 토대로 한 분석은 충분한 신뢰성을 쌓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도 산타 오나…지난 14번 중 7번 상승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연말에 주식 시장의 산타 랠리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왔다.
1950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거래일에 걸친 산타 랠리 기간에 77%의 확률로 상승 마감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2010년 이후 14번의 산타랠리 기간 중 단 7번만 상승했다. 절반의 확률이다.
최근 비트코인 거래량은 이달 초 1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로 꾸준히 감소해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기술 분석가인 타일러 리시는 "비트코인의 거래량 감소는 강세론이 약해지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FOMC 회의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의 갑작스러운 약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등 움직임으로 10만 달러를 향한 안도 랠리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리시는 "비트코인 가격은 10만6천~10만8천 달러 사이에서 다시 가격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으며, 여기서 새로운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면 약세로 전환해 9만 달러 초반의 지지선이 다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새 고점을 돌파하면 비트코인의 강세론이 다시 힘을 받으며 11만8천달러가 목표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합인포맥스 거래소별 종합(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 기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00% 오른 9만8천564.3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10만8천30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한 여파로 9만2천달러까지 폭락한 바 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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