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기자에 연이은 주장…'빅 컷' 확률 50% 육박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지닌 윌리엄 더들리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 가능성을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더들리 전 총재는 전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레턴우즈 포럼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면,前뉴 내가 무엇을 추구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은 50bp 인하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5bp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던 더들리 전 총재의 생각이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더들리 전 총재는 "바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질문이 핵심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첫 인하에서 '빅 컷' 인하를 단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빅 컷' 여부는 결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 위원들에게 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시작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더들리 전 총재는 이제 인플레이션보다는 노동 시장이 냉각할 리스크가 더 큰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파월 의장의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고려하면, 연준은 노동 시장의 추가적인 경색을 원치 않는 상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이 정도의 불확실성을 갖고 FOMC 회의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흔치 않은 일"이라며 "연준은, 대체로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에 이은 연이은 '빅 컷' 가능성 주장이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불리는 WSJ의 티미라오스 기자는 전일 자신의 X 게시글 등을 통해 다음 주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지키며 다음 주 회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준과 매우 밀접한 두 인사의 발언은 '빅 컷'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 주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때 50% 수준에 육박했다.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를 25bp, 혹은 50bp 인하할 가능성이 각각 절반 수준으로 맞붙은 셈이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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